미움받을 용기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번역 : 전경아
미움받을 용기(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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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시작부터 끝까지 이루어져 있다.
'미움받을 용기'는 2014년에 출판돼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을 유명한 책이다.
나도 전에 몇 번이나 읽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미움받을 용기가 간절히 필요하지 않았을 때였을까,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로 구성된 낯선 시작에 한 열 장 정도 읽었을까.. 결국 책을 덮었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 인간관계를 겪으며 난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읽어보았다.
한 줄 요약
내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밖에 없다.

내 마음을 울린 부분과 느낀 점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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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하네. 우리는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에 대해서는 바꿀 수가 없어. 하지만 '주어진 것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내 힘으로 바꿀 수가 있네. 따라서 '바꿀 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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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중요한 것은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 것..!
주어지지 않은 것만 보며 불평하지 말자.
생각해 보면 내게 주어진 것은 아주 많지 않은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해. 인간관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크든 작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고, 자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 아들러는 말했네. "고민을 없애려면 우주 공간에서 그저 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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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것은 내 과제야. '나를 싫어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고.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는 거기에 개입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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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세상에는 착한 사람만 있지는 않아.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는 때도 적지 않지. 하지만 이때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어떤 경우라도 공격하는 '그 사람'이 문제이지 결코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란 사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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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비판한다. 당신을 싫어하고, 당신 역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열 명 중 두 사람은 당신과 서로 모든 것을 받아주는 더없는 벗이 된다. 남은 일곱 명은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이때 나를 싫어하는 한 명에게 주목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사랑해 주는 두 사람에게 집중할 것인가, 혹은 남은 일곱 사람에게 주목할 것인가? 그게 관건이야.
난 얼마 전 몸이 크게 아팠었다. 근데 이 아픔에 대해 어떤 누군가가 하는 부정적인 말을 건너 건너 듣게 되었다. 상처도 받고 화도 나서 요 며칠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이 책을 읽게 했던 동기가 되어 준 일이기도 하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일은 필연적인 일이다.
나를 싫어하는 한 명에게 주목하지 말자. '그 사람'이 나에게 함부로 말하건 말건 그건 그 사람 문제이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 사람에게 주목하여 상처받은 일을 곱씹고 아파하기보다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물론 상처를 입은 사람이 "너는 내 마음을 이해 못 해"라고 하는 말에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겠지. 당사자의 기분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도저히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자신의 불행을 '특별'하기 위한 무기로 휘두르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불행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네.
혹여나 난 나의 불행을 '특별'한 무기로 휘두른 것은 아니었는지. 부끄러워졌다.
내가 내 불행을 '특별'한 무기로 휘두르는 한 난 불행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우월성 추구'란 자신의 발을 한 발 앞으로 내디디려는 의지를 말하는 거지, 남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경쟁하려는 의사가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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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라네.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타인과 비교하여 불행을 스스로 자초하지 말자.
인간은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사랑을 실감할 수 있네.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고, 우월함을 과시할 필요도 없는, 평온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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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믿는 것, 이것은 자네의 과제일세. 하지만 자네의 기대와 신뢰를 받은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인 걸세. 그 선을 긋지 않은 채 자신의 희망만 밀어붙이면 그건 스토커나 다름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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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타인 역시 '자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걸세.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화를 내서는 안 돼. 그것이 당연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 구절이었다.
내가 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듯이 그 사람도 내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므로 내 희망만 밀어붙이는 짓은 하지 않는 걸로.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 - 혹은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 - 에 의해 발생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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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과제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네.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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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를 생각하게. 그리고 과제를 분리하게. 어디까지가 내 과제이고, 어디서부터가 타인의 과제인가. 냉정하게 선을 긋는 걸세. 그리고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오지랖 부리고 타인의 과제에 침범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있었다. 본인을 생각해 준 나에게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지 혼자 화가 많이 났었었다.
당시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고, 무례한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내 의도가 어쨌든 먼저 잘못은 타인의 과제에 침범한 내가 시작한 것 같다... ㅎㅎ
이놈의 오지랖 좀 줄이자,,,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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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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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 대해 자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 그뿐이야. 그 선택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이고, 자네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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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내게 어떻게 행동하든 내 행동을 정하는 것은 나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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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상에서 대등할 것, 그리고 주장할 것은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단 말이지.
나를 위해 살기 위해 내가 할 일
1. 내 결정과 상대방의 평가를 분리하기.
2. 내가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기.
남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 타인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을 필요 없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실감하게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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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공헌이란 '나'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한 행위인 셈이지.
나의 가치는 타인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 나로부터 오는 것임을 명심하자.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 역시 목적은 '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행위로써 하기.
'일'이란 회사에서 일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야. 집안일, 아이 양육,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취미 등 모든 것이 '일'이라네. 회사 업무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회사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삶을 사는 거라네.
회사 일에만 몰두하지 말자. 집안일, 내 취미, 가족을 돌아보는 것도 내 일이다.
만약 인생이 선이라면 인생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그런데 우리 인생은 점의 연속이라네. 계획적인 인생이란 그것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따지기 이전에 불가능한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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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 더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야 하네. 과거가 보이는 것 같고, 미래가 예측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자네가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지 않고 희미한 빛 속에서 살고 있다는 증거일세.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아. 자네는 과거와 미래를 봄으로써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려하고 있네. '지금, 여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미래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여기'에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지.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고 있다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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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대의 거짓말, 그것은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 것이라네. 과거를 보고, 미래를 보고, 인생 전체에 흐릿한 빛을 비추면서 뭔가를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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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엄청난 천재지변을 당했을 때 원인론에 입각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라고 과거를 돌아보며 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우리는 곤경에 처했을 때야말로 앞을 보며 "이제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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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인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춤추고, 진지하게 사는 걸세. 과거도 보지 말고, 미래도 보지 말고, 완결된 찰나를 춤추듯 사는 거야.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목적지도 필요 없네. 춤추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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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든지 앞으로의 인생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가끔 나는 내 과거를 탓하며 현재에 충실하지 않는 짓을 저지른다. '왜 일어난 일인가' 소용없는 고민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다.
이미 지나버린 것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집중하자.
과거의 일로 인해 생긴 불안은 사실 '지금, 여기'와는 상관없는 일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