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는 대로
지나영

마음이 흐르는 대로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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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최악의 상황도 언제나 무한히 나쁘지만은 않고,
최선의 상황도 언제까지나 무한히 좋지만은 않다
한없이 맑고 화창할 줄로만 알았던 내 인생에 거친 회오리바람과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나서도 비슷한 사실을 깨달았다. 내 삶에 갑자기 해가 뜨지 않아 '왜 나에게 이런 불행이 닥친 걸까?'하며 원망하고 싶었을 때, 그때가 바로 메마른 내 생명을 풍성하게 해주는 '비 오는 날'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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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내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마음자세(mindset)'다. 컵에 물이 반이나 차 있다는 관점과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는 관점은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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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도. 아니 심지어 최악의 상황도 언제나 무한히 나쁘지만은 않고, 최선의 상황도 언제까지나 무한히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언제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공존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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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라도 긍정적인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고 자꾸 떠올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매일이 내 마음에 들지 않고, 좌절이 내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 같아도 나 스스로를 다독여야 한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진실하고 참되게 살았다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의미 있게 살았다고, 그렇게 작지만 기쁘고 감사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위로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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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자세가 주는 긍정적인 영항은 여러 심리학 실험에서도 수차례 밝혀졌다. 감사를 느끼는 뇌의 부위가 활성화된 상황에서는 우울, 불안, 시기, 미움 등의 마음이 공존하기가 힘들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나에게,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기에, 갑자기 등에 칼이 꽂히듯 병이 찾아 왔다. 아프기 전까지는 내가 꽤 긍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었지만, 긍정적인 내 자세와는 상관없이 치료결과가 그렇지 못했을 때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더 좌절되고 더 큰 우울에 사로잡히게 된 후로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인지 최악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정해진 치료가 끝난 지금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일상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 ‘물이 반이나 남았네.’가 아니라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는 사고를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감사하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더 잘 생긴다고 한다. 잃은 것에만 초점을 두면 끝도 없는 바닥을 뚫고 우울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남들과 비교하고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감사함을 가지며 현재를 살자!
"삶의 지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하는 데 있다."라는 중국인 학자 린위탕(임어당)의 말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덜어내는 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No"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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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내 시간과 숟가락이 부족하다. 미안하지만 어렵겠다고, 아쉽지만 못 가겠다고 거절하는 것은 절대 나쁘고 못된 행동이 아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부드럽게 거절하는 법을 혼자서 여러 번 훈련했다. 맥커운의 말처럼 “No"라는 대답을 좀 더 일상화하고 "Yes"를 더 특별하고 값진 일에 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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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순간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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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아마도 자신이 걸어온 삶에 대한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짧은 인생을 살았다 해도 충분히 사랑하고 충분히 사랑받고, 또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타인이 그 삶을 어떤 이유로든 다른 삶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또 세상과 작별하는 날에는 나의 지위나 업적, 재산보다는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나눈 사랑의 대화, 뜻깊은 경험들과 추억들이 나를 더 크게 위로해주진 않을까. 그렇기에 나는 '거칠고도 소중한, 하나뿐인 내 삶을 걸고'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를 죽음의 순간에, 내가 사랑했던 것들과 나와 함께했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고 싶다.
언제라도 병은 그리고 죽음은 다시 또 내게 올 수 있기 때문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들에 대해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까 고민이 많다.
작가는 "No"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늘 눈치를 많이 보고 다수의 결정에 동의하며 살아가는 내 삶의 방식을 이제는 좀 변화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선택하는 자세,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제거하는 삶의 지혜를 갖는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요즘이다.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G. K. 체스터튼은 '어떤 일에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 설사 잘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If a thing is worth doing, it is worthdoing badly)"라고 했다. 나는 해보고 싶은 일 앞에서 주저하거나 두려움이 들 때, 스스로에게 이 말을 되뇌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잘 못하게 되더라도, 혹은 실패하더라도 해보았다는 사실 자체에 가치가 있다는 것. 이 말을 떠올리며 없던 용기까지 쥐어짜본다.
무엇인가를 잘하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뭐 하나 시작하는데 용기가 안 난다. 그래서 잘하려는 생각을 버리려고 한다. 그냥,,, 했다는데 의미를 두는걸로!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련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니까. 시작하는거에 의미를 두고 용기있게 시작이라도 해보자!
희생을 계속하다 보면 상대는 이를 고마워하기는커녕 그것을 당연시하고, 심지어 점점 더 큰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니 희생을 하는 주체는 이렇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계속 누군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은 내가 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계속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러니 상대방 역시 자연스럽게 나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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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족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가르쳐주어야 한다. 도를 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그 즉시 강력히 보내야 한다.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나를 그 자리에 다시 두지 않는 것이다. 특히 가학적인 성향이 있는 상대라면 그 사람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내가 먼저 떠나야 한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신호이므로. 만약 그럼에도 그가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내가 희생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너는 할 만큼했어. 이제 떠나도 돼"라고 허락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친절하지만 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거나 도를 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 내 자신을 제일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어렵지만 필요하다. 내 삶은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말은 쉽지만 진짜 어려움)